몇 해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그리고 생전에 할아버지와 가장 각별했던 막내 딸인 내 고모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해 거의 꾸준하게 꿈에 할아버지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가족모임이면 줄곧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가족들 대부분이나 고모 본인도 할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에 그런 것이다 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할아버지 기일이 돌아오는 시점에는 고모가 거의 매일 할아버지 꿈을 꾸다 보니 워낙 잠자리가 뒤숭숭 하고 그래서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다가 아는 사람이 소개한 절에서 아버지 묻어놓은 묫자리좀 점검해보라는 말을 듣고 가족들이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돌아가신지 1년도 안되었고 어떻게 묘를 또 파헤치냐고 노발대발하는 어른들과, 고모처럼 그런게 뭐가 중요하냐 일단 확인보는게 좋다 라는 의견이 팽팽했는데 결국 할아버지 묘를 점검해 보는 쪽으로 의견이 일치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할아버지 묘가 있는 곳이 개발지로 수용되면서 어쩔 수 없이 묘를 이전해야 하는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겸사겸사 일이 잘 풀리게 되었는데 가족들은 모두 각별한 막내딸에게 묘를 파내야 하는 아픔을 미리 알려주었다고 꿈이 그냥 막연하게 허무맹랑한건 아니라고 후일담을 풀어내곤 합니다.
이렇게 꿈자리에 돌아가신 부모님 시부모님이 나타나는 경우 몇가지 해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 돌아가신 부모, 시부모가 꿈에 나타나는 경우
부모나 시부모가 꿈에 나타나는 것은 대개 길몽인 경우가 많습니다. 승진이나 재물운 등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2. 평소에 동일한 모습, 좋지 않은 표정 뒤숭숭한 경우
부모나 시부모가 꿈에서 평소와 동일한 모습에 혹은 잔뜩 화가난 모습이라면 분명 흉몽입니다. 특히 건강이나 어떤 손실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꿈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을 만나는건 쉽지 않은데 만약 나타난다면 일단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나와 주변을 돌아보면서 한템포 쉬어가고 좀 더 너그럽게 삶을 관찰하는게 좋아 보입니다.